최근 10년 새 우리 생활을 바꾼 가장 혁신적인 기기로 스마트폰을 꼽는 이가 가장 많겠지만, 필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꼽는다.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고 늘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필자 입장에서 스마트폰은, 이동 중에도 뉴스 검색이 가능한 전화기에 불과하다. 반면, 내비게이션은 일상에서 겪는 가장 큰 불편을 덜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 기능 중 일부가 된 지 오래다.) 내비게이션이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전, 가끔 길을 잘못 들어 곤혹을 치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 분기점이나 나들목에서 길을 잘못 들면 여간 난처하지 않다. 먼 길을 떠나기 전 항상 지도책을 펼쳐 놓고 이동경로를 그려보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우니 예정보다 훨씬 일찍 또는 늦게 도착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