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엔 라이프/인터뷰

[공감데이트] 첫 번째 이야기, 조광원 대표를 만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11. 15:02



2015년 비투엔의 슬로건 중 하나 공감소통. 공감된 소통은 조직원 간의 배려와 관심으로 긍정의 조화를 이루어 내고, 더 나아가 강한 유대감 형성을 통해 회사가 가지는 비전과 목표를 이루는 중요한 원동력인데요. 올해도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IT 시장, 그 어려움을 뚫고 지속 성장하는 비투엔의 원동력은 '너와 나'가 아닌 '우리로 하나'되는 조직력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고, 공감과 소통이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11주년을 시작하는 비투엔. 그리고 그 첫 발걸음 "공감 데이트" (공감 데이트는 릴레이로 진행되는 월간 인터뷰입니다^-^). 공감 데이트의 첫 대표 주자! 조광원 사장님. 같이 만나 보실까요?


돌직구 질문이네요^-^ 사실 오랫동안 가족, 회사, 그리고 직원과 고객분들에게 몰두해 살아온 '나'를 되돌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질문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치열한 경쟁에서 매 순간을 긴장의 연속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겨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과거 인터뷰했던 내용이지만 가난했던 어린 시절 꿈꾸어 왔던 행복의 가치는 항상 '부'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스펙도 부족한데 '적은 투자로 다른 사람보다 앞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여 살아왔었고, 대학 진학, 군 장교 복무, 공무원 재직, 기업체로의 이직, 젊은 날의 대부분은 그렇게 좀 더 힘들고 위험성이 있을지라도 새롭고 과감한 시도로 보내왔습니다. 결국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한 금전적인 '부'의 축적에 맞추어져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 원만한 대인관계와 사교성이 저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한 자산이었던 것 같아요. 사회에서 수없이 많은 만남에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선천적인 재능과 인덕이 저의 가장 큰 무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위에는 항상 저를 믿어주는 동료와 선배, 후배들이 있었고, 그런 분들의 "넌 어디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다"라는 진심 어린 칭찬들이 어린 시절을 지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제 마음속에 자리 잡혀 있었어요. 그러한 제 기질과 주위의 도움으로 저는 지금의 이 자리에 오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신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음... 자신의 능력보다는 주위의 도움을 받으 성장해 온 인덕이 좋은 사람? 겉으로 보이는 것보단 마음이 따뜻한 사람? 기구한 운명 속에서 온갖 고생을 했지만 밝고 긍정적이며 참 억수로 재수 좋은 사람? ㅎㅎㅎ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저는 나를 믿는 나의 가족, 그리고 나를 따르는 우리 직원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가 50이 넘도록 많은 고마운 분들에게 받아왔던 도움을 저도 베풀며 저 역시 주위에 의미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소개가 이 정도면 적절한가요? ㅎㅎ


제 다른 인터뷰 중 "나를 키운 것은 데이터베이스와 어머니였다."라는 내용 때문에 실제로 가족들이 서운해했던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사실 학창시절까지는 어머님께서 제 인생의 훌륭하신 조각가이셨습니다만, 사회 진출 이 후 제 인생에서 중요한 조력자는 아내입니다. 제가 대학 재학 시절 병든 어머님을 요양원에 부탁드리고 군 복무를 해야 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시 교제 중이던 제 아내가 주말마다 어머님을 챙기고 간호하여 제가 군 복무도 무사히 잘 마치고 다시 어머님을 모실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남편의 여러 가지 무리한 도전과 도박 같았던 잦은 이직, 창업 등으로 가정을 제대로 돌볼 수 없을 때 묵묵히 두 아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잘 교육했기에 인생의 큰 과제인 자식 농사를 잘 지었습니다^-^


제가 우리 직원들에게도 항상 얘기하지만, 저는 가정이 화목해야 일에 몰두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정말 많은 어려운 때를 보낼 때 제 아내의 도움과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어요. 제 경험에 빗대어보면 무엇보다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우선인 것 같아요. 늘 건강하게 저를 응원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항상 고마울 따름입니다.




조금 쑥스럽습니다^^; 저는 자녀 교육도 전적으로 아빠인 저보다 엄마의 역할과 교육관 그리고 사랑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저 아이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함께 아빠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입니다. 저는 아이들 엄마의 교육 철학을 전적으로 믿고 의견을 따르는 편이에요. 또 아이들이 보여주는 결과가 나쁠지라도 절대 실망하지 않고 포기 없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렇게 행동했으며 아이들 앞에서는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르지 않은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설령 아이들이 시험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에 못 미쳤을 경우에도 너를 믿는다. 너희는 아빠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지금 보다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다독이며 가끔 접하는 부족한 결과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왈가왈부 한 적이 없어요. 대신 아이들이 잘할 때는 더 크게 기뻐하고 그래, 넌 해낼 줄 알았어! 역시 넌 대단해! 아빠 정말 행복하다! 보람있다! 정말 날아갈 듯 기쁘구나!’라고 넘치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 같아요.


둘째 아들이 고등학생 때 CNN에서 아들을 취재하러 온 적이 있었는데, CNN 기자가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티브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 아이가 부모님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좋고, 그 모습을 자꾸 보고 싶어서라고 얘기했어요. 아마 저희 부부가 아이들에게 보여준 무한한 신뢰가 아이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게끔 이끌어 준 것 같아요.


자녀 교육은 골프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들 하잖아요. 아이들 교육은 정말 맘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요즘은 특히 공부만 잘한다고 능사인 시대는 아니잖아요? 부모들이 아이가 잘 할 수 있을 것을 찾아주고, 사기를 북돋아주고, 잘못이 있을 때는 엄격하게 바로잡아주고, 아이를 무한히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아이들을 믿지 못하면 제가 누구를 믿겠어요? :)



먼저 제가 창업한 이 비투엔이 100년 우량 기업 이상으로 제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제 손주들 세대에 근무하고 싶어 하는 참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이요^ ^


은퇴시기가 되면 일을 다 내려놓은 뒤 책을 쓰고 싶어요. 그동안의 제 경험과 주위에서 보고 듣고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직장 생활의 지침이 담긴 그런 책요. 모두들 어렵다고 생각하는 가정의 행복과 직장 생활 행복의 양립을 위한 내용으로요. 노후에 대한 대비도 할 겸??? ㅎㅎㅎ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나를 믿고 도와주었던 감사한 분들에게 기쁨을 주고, 저도 제 도움이 필요한 주위 분들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행복이며 그런 삶을 사는 게 제 인생의 최종 목표입니다.




사장님과 회사 이야기 이 외의 주제로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좋은 시간 함께 해주셔서 소중하고 값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금번의 인터뷰로 제가 사장님의 인생 외에 알게 된 점, 사장님의 손이 여자인 제 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섬섬옥수(?)라는 것:D 앞으로도 비투엔 가족들의 다른 면모를 알아 갈 공감 데이트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사장님께서 다음 릴레이 주자로 지목하신 분은? 누구일까요?_???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BIS 본부 1팀 김문영 상무입니다:) 김문영 상무님! 조만간 을지로의 맛있는 빵집에서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질문들로 만나 뵙겠습니다>_< 여러분의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라며, 4월 공감 데이트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