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빅데이터 대중적 이해·상식 넓혀야 관련산업 발전"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 신임 회장 인터뷰
빅데이터는 천연자원과 비슷하다. 많을수록 산업 발전에 유리하고 가공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수직 상승한다. 이런 측면에서 대부분 빅데이터와 관련 산업의 중요성에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떻게 가공해 수익을 얻는지는 잘 모른다.
▲ 조광원 비투엔 대표 사진=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
2018년 1월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 신임 회장(사진)은 "일반인들이 빅데이터와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좀 더 이해하고 상식을 만드는 게 한국 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데이터 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이해가 낮은 원인은 '무형의 재화'를 취급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용자가 화면으로 데이터를 보고 서비스를 활용하는 과정을 '프론트엔드(Front-End)' 영역으로 구분한다.
조광원 회장은 "데이터 산업에서는 수요자 프론트엔드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인프라 측면인 백엔드 영역도 매우 중요하다"며 "눈에 보이는 프론트엔드와 웹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이해하기보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백엔드(Back-End)에 더 신경을 써야 데이터 산업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구조·설계, 데이터 품질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데이터 인프라의 효율적 관리가 대표적인 백엔드 영역이다.
조 회장은 요리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많은 요리 프로그램이 맛보다 현란한 퍼포먼스와 플레이팅에만 치우치는 오류를 범한다"며 "요리사 역량도 중요하지만, 재료의 풍부함(빅데이터)과 신선함(데이터 품질)들이 냉장고(아키텍처)로 잘 관리해야 맛있는 요리(서비스)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흔히 데이터가 중요하다 말하지만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예산 편성·집행에서 우선순위가 밀리기 일쑤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은 핵심 인프라면서도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진행 과정과 결과를 수치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데이터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만들어진 결과"라며 "2018년 협의회 활동 중에서 홍보와 교육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홍보로 인해 사회적 공감대가 생기면서 데이터 산업의 환경이 바뀌고 우수한 인재도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한국데이터산업협의회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 일도 조 회장의 새로운 목표다. 데이터 산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사회적 발언권을 갖도록, 가능하면 조직을 협회 차원으로 격상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는 "데이터 산업 인력에 대한 자격 인증과 인력 관리 등 각종 수익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조직의 상설 운영 인력 등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현재 데이터 기반 IT 서비스 기업 '비투엔'(b2en)의 대표다. 그는 기업 회원사 입장에서 협의회의 기능을 개선할 생각이다. 비슷한 업무 영역을 지닌 업체들의 이익이 상충하는 부분을 조정하는 일이다. 또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결합해서 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회원사가 서로의 기초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하도록 일종의 맵(map)을 제시하고 가능한 상생 협업을 돕는 것이 협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산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인공지능 '알파고' 덕분에 일반인들도 보다 관심을 갖게 됐다"며 "최근 대학교에 ICT 관련 학과가 활성화되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등 과거에 비해 여건과 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수한 데이터 전문 인력이 나와서 좋은 대우를 받는 데이터 산업 생태계가 목표"라며 "회원사와 학계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커뮤니티라는 협의회의 기본을 실천하되 성과 목표만을 쫓아 성급히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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