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 년 동안 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우리의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빠르게 발전한 기술 덕분에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교통, 쇼핑, 여행 등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이 구축됐고, 편의성 역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현실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결제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결제의 기반이 되는 금융 인프라가 국가 단위 시스템 위에 설계돼 있고, 여러 기업 및 기관이 얽힌 복잡한 정산 구조 때문이다.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환전 수수료, 카드 네트워크 비용 등이 붙으면서, 정산이 며칠씩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