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열 (비투엔 기술이사/전문위원)

차 례

  1. 서론

  2. 4차 산업 혁명의 도래

  3. 기업의 정보환경 구조 – 정보의 사각 지대

  4.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5. 결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상편 보기




4.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효율적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갖출 수 있을까?


첫 번째,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적을 알기 전에 먼저 나를 “사실(Data)” 기반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영위하는 사업에 따라 다양한 정보 자원을 운영한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회계 관리, ERP 시스템을 비롯하여 영업, 마케팅, VOC 등 수없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각각의 시스템에서 생산된 데이터는 해당 시스템 내에서만 고립되어 활용되거나, 매우 낮은 데이터 품질로 인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IT(데이터)를 기업의 전략적 자산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도와주는 역할로 한정하며, IT부서 역시 비용 발생 부서로만 인식하는데 있다. 


기업 내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는 그 기업의 활동 결과에 대한 사실(Fact)을 담고 있다. 따라서 내부 데이터를 처음 생산하는 시점부터 수집, 가공, 분석만 잘해도 유의미한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경영진이 어제 발생한 사실을 몇 주 지난 뒤에 문서로 정리된 보고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의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치명적인 의사결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도 있다.




▶ 그림 3. 기업 내부데이터 흐름 및 정보 분석 환경 



따라서 기업은 [그림 3]과 같이 고객과 구성원들이 남겨준 내부 데이터를 충분히 필요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의 생성, 수집과 동시에 가공, 처리 시스템으로 연계하여 분석이 용이한 형태로 준비해야 하며, 준비한 데이터는 분석 시스템에서 실시간에 가깝게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분석한 결과는 경영진뿐만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분석 결과를 기초로 실행한 의사결정 결과 역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또한 밝혀진 원인에 대해서도 동일한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원부터 최고위 경영진 모두가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는 공유 시스템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종이 보고서를 통해 경영진이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있다면 이미 그 기업은 시대에 뒤쳐지고 있는 증거다. 보고서는 작성자의 의도에 따라 주관적인 견해가 투영될 수 있고 이는 왜곡된 정보 해석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의 단초가 된다. 따라서 기업 내부 데이터를 적시에, 충분히, 필요한 만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체계와 조직 체계를 구성해야 하며 이를 IT부서가 주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데이터는 인간의 혈액과 같은 존재로서 혈관을 통해 몸 구석구석 신속히 전달되어야만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 직원들의 개인 PC에 보관 중인 문서에 있는 데이터도 공유 자원으로 옮겨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 대부분의 고급 정보는 직원들의 개인 PC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고급 정보를 개인 PC에만 보관하면 공유할 수 도 없고, 멀지 않아 유실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최근 검색 엔진 등 문서 파일의 정보를 해석하여 Text Data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은 매우 높은 성숙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특정 공유 서버에 직원들의 분석 자료를 등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데이터화함으로써 활용 가치를 극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


세 번째, 충분한 내부 데이터 활용 체계를 갖추었다면 외부에 공개되어 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필자가 컨설팅한 대부분의 기업 담당자들은 그런 가치 있는 데이터가 실제 외부에 공개되어 있는지 반문 한다. 사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유의미한 필요 데이터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원하는 데이터를 특정하기만 해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국내만 해도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3]"에 따라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생산하는 통계 지표를 공공데이터 포털(http://data.go.kr)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약 2만종의 데이터를 2천개 이상의 API를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그밖에도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 통계청 나라 통계 포털, 네이버 데이터 랩 등 다수의 사이트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표 1. 공공 데이터 개방 및 활용 현황 [단위 : 건(누적)]




해외에서도 미국의 경우 데이터 포털(http://www.data.gov)[4] 사이트를 통해 미연방정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농업, 의료, 금융, 에너지 등 다양한 통계 지표를 Metadata와 함께 받아 볼 수 있으며 캐나다도 Open Government Portal(http://open.canada.ca)[5]을 통해 약 15만 종의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다. 

호주의 경우에도 정부가 운영하는 개방 데이터 포털(http://data.go.au)[6] 사이트를 통해 약 23만 종의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으며 실시간 OpenAPI도 약 3만 6천종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소셜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Facebook, Twitter 등 대표적인 SNS 사이트는 소셜 분석을 위한 Open 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분석을 대행해주는 업체도 많이 등장했다. 소비자들의 숨겨진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SNS에는 제품과 연관 지어 긍정과 부정적 요인들을 찾아낼 수 있으며[7] 이를 토대로 기업의 활동을 반추하여 필요한 전략을 도출 할 수 있다. 


이렇게 인터넷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외부 지표(데이터)를 지속 발굴하고 이를 기업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 그림 4. 내/외부 데이터를 접목한 데이터 표현



네 번째, 수집한 외부 데이터를 내부 데이터와 접목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시각화 기반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단순히 외부 데이터를 수집하여 단편적인 추이만 본다면 정확히 그 데이터가 주는 영향 도를 쉽게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그림 4]와 같이 내부 데이터를 시계일 적인 통계 수치의 지표로 산출하고, 외부 데이터를 연계하면 보다 직관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다섯 번째, 기업의 내/외부 데이터에 대한 수집 체계와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면 마지막으로 데이터 거버넌스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데이터 거버넌스 관리 체계란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지침, 절차, 책임 및 의사결정 구조를 체계화 한 것이다. 방대한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수집하여 활용하기 위해선 IT 기술 외에도 보안 문제, 변화 관리, 분석한 데이터의 신뢰성 평가 등 다양한 이슈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업 전반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데이터 거버넌스 연구소(http://www.datagovernance.com)에선 데이터가 언제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관리하기 위한 12가지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있다[8]. 간략히 요약하면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정해진 규칙과 절차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데이터 거버넌스 연구소의 데이터 관리 체계가 반드시 모든 기업에 잘 맞도록 최적화 된 것은 아니겠지만 전반적으로 필요한 개념을 모두 소개하기 때문에 각 기업은 이를 벤치마킹하여 필요한 요소를 적절히 보완하여 활용하면 좀 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할 수 있겠다.




출처: Data Governance Institute

▶ 그림 5. DGI 데이터 거버넌스 관리 체계




▶ 그림 6.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5. 결론

필자가 생각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는 [그림 6]과 같이 기업 내부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 하면서 방대하게 폭증하고 있는 외부 데이터를 내부 데이터와 결합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내부 데이터의 해석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원인을 해석할 수 있으며 이를 기초로 최소 비용의 적절한 대응 전략을 기민하게 마련할 수 있겠다. 


4차 산업혁명은 빠르고 높은 파도로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 기업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ICT기술의 발달로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도 계속 탄생할 것이며 이 탄생은 반대로 누군가의 소멸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 오랜 전통 있는 기업들이 갑자기 ICT기반의 신규 사업을 하겠다고 매몰될 수는 없다. 기업들은 내실을 다지고, 외부 변화의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하며 그 중심엔 데이터가 있다. 


깨끗하게 정제된 데이터가 기업의 곳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고 부족한 부분들은 외부 데이터를 수혈하며, 최신의 분석 기술을 접목하여 활용한다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의 선도 업체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Posted by 비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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