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내가 대학교를 졸업했던 90년대 초만 해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보화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대학만 졸업하면 화려한 스펙이나 경험이 없어도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또 성공할 수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참 운이 좋은 시기에 태어난 것 같다.
아! 옛날이여...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고 싶어하고 또 성공을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성장기 경제 환경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만 하면 많은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무한 경쟁 환경에서는 열심히 노력한다고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는 거 같다.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림출처: http://fivethirtyeight.com/datalab/how-to-get-ahead/]
위 그래프는 성공이 자기 힘만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국가별로 나타낸 것이다.
노력이 곧 성공이라는 단순한 공식에서
성공≒ a₁노력 + b₂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가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성공≒ a₁선택³ + a₂노력² + a₃시기 + b₁ + ······
이제는 성공을 위해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언제 어떤 노력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하기 위해 나의 선택과 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성공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위 그래프는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4가지 항목에 대한 비율을 국가별로 나타낸 것이다.
기업의 경영 환경과 컨설팅 역량의 변화
컨설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들은 무엇이 있을까? 컨설팅 역량은 기업의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의 고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90년대 후반 기업의 정보시스템은 UNIX 기반의 RDBMS, 4GL이나 JAVA를 사용하여 프로그래밍을 하는 환경으로 급격하게 변화하였고 기업은 이를 수용할 준비가 부족하여 정보시스템의 성능 저하와 같은 예측하지 못 했던 큰 난관에 봉착하곤 했다.
그 당시 자주 접했던 정보시스템의 문제점들, 특히 데이터베이스 관련 문제점들의 대부분은 IT 기반 기술만으로 진단 및 개선이 가능했기 때문에 기술 전문적인 컨설턴트 몇몇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여 해소되는 경향이 강했다.
2010년대 접어들면서 기업은 무한 경쟁에서의 생존과 제2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때 기업의 문제점들이 비즈니스 중심으로 이동되면서 컨설턴트는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다루기 위해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IT 기술을 동시에 필요하게 되었다.
지식 근로자에서 창조적 근로자로
10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의 고민은 정보시스템 관련 문제점들이 많았고 정보시스템 관련 기반 기술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때 IT 컨설턴트는 선행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지식을 비싼 값으로 구입해줄 곳을 찾아 다녔다.
이처럼 신기술을 활용하는 인물을 '지식 근로자'라고 하는데 인공지능과 같은 과학기술의 발달로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한 후 여러 기관에서 인공지능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에 대하여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때 분석 기준을 보면 크게 ‘지각 및 조작’, ‘창의적 지능’, ‘사회적 지능’이 필요한 직무는 인공지능·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하였다.
컨설팅도 신기술을 판매하는 형식에서 고객의 문제점을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능동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컨설턴트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종합적∙창조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림출처: 로봇신문_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되는 직업순위는?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컨설턴트로 생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일에 대한 열정이다. 최근 들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컨설팅의 생산성이 노동시간과 비례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컨설턴트에게 목표 달성에 대한 압박감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중시켰고 간혹 촉망 받는 주니어 컨설턴트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조언하는 명언 중 하나다. 그리고 논어에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락지자니라. 라는 말이 있다.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이다.
컨설턴트로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다소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모든 이에게 미래를 준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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