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발빠른 판단력으로 최대 성과 달성에 기여
| 김문영 비투엔 사업총괄 부대표
[전자신문] “사업총괄 부대표 자리를 맡은 지 2년 조금 넘었습니다. 제가 내린 의사 결정이 회사 경영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부담감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업멤버로서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물론 혁신을 직접 이끌고 있다는 데 나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문영 비투엔 사업총괄 부대표는 여성으로서 대기업보다 조직 내 두꺼운 장벽에 둘러싸인 중소기업 환경에서 '유리천장'을 깬 인물이다. 그는 재무와 인사권을 제외한 영업마케팅·사업전략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110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빅데이터 선두기업 비투엔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선에서 전술과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넘버투인 셈이다.
조광원 비투엔 대표가 그에게 CEO 업무를 분장한 까닭은 기업 성장과정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통섭력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업 조직 규모가 커지고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선 CEO 단독경영만으로 한계에 도달, 이를 극복할 핵심 재목으로 김문영 부대표를 점찍은 것이다.
비투엔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 IT서비스 시장이 경직됐을 때 김 부대표는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해 발빠른 전략적 판단으로 창립 사상 최대 경영 성과를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24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34억원을 달성하는 등 비투엔이 창립 17년 만에 최대 경영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사실 작년 초만 해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거라곤 전혀 예측을 못했습니다. 작년 2월 민간 부문 시장에서 데이터 거버넌스 사업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민간 시장에 더 이상 매달려선 안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작년 3월부터 전사 역량을 공공 부문 시장에 집중하기로 사업전략을 급히 수정했습니다.
김 부대표 전략적 승부수는 결국 맞아떨어졌다. 민간 부문 투자는 크게 위축됐지만 빅데이터·클라우드 전환 등 공공 부문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민간 대 공공 매출 비중은 그동안 '5대 5' 정도에서 무려 '2대 8'로 공공 부문 매출이 회사가 최대 경영 성과를 내는 데 커다란 버팀목이 됐다. 머뭇거리지 않고 신속하게 내린 전략적 판단이 회사 매출 비중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김 부대표는 올해 경영성과가 작년 성적표를 훌쩍 뛰어넘어설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작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 실적도 순항하는 등 올 연말 공공과 민간 모든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내달릴 계획이다.
그는 “비투엔의 최대 강점은 데이터 컨설팅 전문 능력과 이를 축적한 데이터 품질·데이터 표준·데이터 수집통합 등 우수한 데이터 거버넌스 솔루션을 보유해 고객에게 솔루션과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투엔을 한 번 경험한 고객이 계속적으로 찾는 것은 회사 구성원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주어진 과업만 마무리하는 게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전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려는 자세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객 신뢰가 또 하나의 회사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김 부대표는 “현재 사업총괄 부대표로서 주어진 미션은 기업 지속 성장이고 그 다음은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 '펠로우십'을 정착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전 직원이 함께 일군 경영 성과를 보다 공평하게 나누는 사내 제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