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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EN News] AI·빅데이터 전성시대 "데이터도 맞춤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2. 20. 11:12

AI·빅데이터 전성시대 "데이터도 맞춤형"

제1회 매경 빅데이터·AI 포럼


물류·유통·엔터등 전분야서

빅데이터로 혁신·고객관리

현장맞춤형 솔루션이 대세





지난 15일 제1회 매경 빅데이터·인공지능포럼에서 청중이 강연을 듣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은 단순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까지 설명하도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어느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바로잡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면서 현실에 접목되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모르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빅데이터는 이미 우리 일상에 속속들이 스며들었고, AI는 하루가 다르게 산업현장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면 수십 년 일한 기술 장인이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을 표준화해 모든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과거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이 연구실에서 분석에만 몰두했다면, 요즘은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맞춤형 데이터 분석`을 솔루션으로 제시하는 시대가 됐다. 지난 15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회 매경 빅데이터·인공지능포럼에서 쏟아진 생생한 이야기들이다. 국내외 대표 기업의 실무 리더들이 총출동한 행사인 만큼 청중의 관심과 열기도 뜨거웠다. 사전 등록자만 1300여 명이 몰렸고, 300여 통의 추가 등록 문의 전화가 걸려 왔으며 포럼 당일인 15일에는 현장에서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는 한국빅데이터학회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였다. 강의장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수십여 명의 청중이 몇 시간씩 선 채로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행사는 최성호 LG전자 전무(클라우드센터장)의 핫메시지를 시작으로 한국IBM(최안나 실장)과 한국오라클(장성우 전무)의 기조연설, 10개 국내 대표 기업의 사례와 기술·비전 발표가 종일 이어졌다. 최성호 전무는 "AI가 모든 산업을 재정의할 것"이라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AI`의 융·복합이 만드는 가치사슬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모바일·IoT 중심을 지나 AI 중심 시대를 살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가장 중요하다. 시작점에서 질문을 통해 어떤 문제를 풀지 이해하고 정의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현장 전문가와 빅데이터 전문가가 서로 이해하며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세션은 실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공 사례를 만든 회사들과 AI·IoT·블록체인·클라우드 서비스로 미래 혁신을 돕는 회사들로 나뉘었다. 빅데이터 세션에서는 우상수 신한카드 셀장과 이욱재 코리아크레딧뷰로 본부장이 카드 빅데이터와 공공·민간 빅데이터에서 가치를 발굴한 경험담을 들려줬고, 최석재 한국IBM 실장이 데이터 분석 속도를 높이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이창수 비투엔 부사장은 공공데이터 개방에 대한 제언을 내놓았고, 김미영 글로벌로드 팀장은 데이터 전문가 모시기에 힘쓰고 있는 일본 사례를 소개했다. 빅데이터로 혁신을 고민하는 청중은 국내 대표 SI 기업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이은주 삼성SDS 상무(빅데이터센터장)는 전 세계 삼성의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브라이틱스AI` 솔루션을 예로 들며 지난 10년간 AI 생태계가 어떻게 진화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조망했다. 이 상무는 "인구통계, 날씨 그 나라의 캘린더, 경쟁사 정보 등을 분석해 어떤 마케팅 프로모션이 효과적일지 판단하는 것은 기본이다. 선적부터 통관까지 해운 물류 관리를 실시간 처리하는 것은 물론, 리스크 모니터링으로 가장 안전한 경로,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경로를 추천하는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LG CNS 팀장은 딥러닝이 진화하고 있는 모델인 `설명 가능한 AI`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이주열 팀장은 "기업 AI 영역의 데이터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 적은 비용으로 99.99%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서정욱 SK(주)C&C 팀장은 비전문가도 쉽게 딥러닝과 AI 분석을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플랫폼을 소개했고, 조성원 포스코ICT 기술전략그룹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대한 고민을 `밥 짓기`에 비유하며 쉽게 설명해 공감을 얻었다.


식품·서비스·신유통과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체 혁신과 고객 관리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온 CJ올리브네트웍스 심탁길 상무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매경은 누구보다 먼저, 10여 년 전부터 빅데이터의 가치를 알아본 회사다. 오늘 논의된 이야기와 기업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등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올해 정부가 `데이터 경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 예정인 만큼 많이 활용하셔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