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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EN News] 카드업계, ‘빅데이터’ 업고 ‘컨설팅 사업’ 확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1. 11. 15:48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 이용자 저변 확대
가맹점 매출 증대·고객 맞춤형 혜택 제공 시너지 기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사들이 방대한 고객 결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규제 압박 등에 의한 수익원 감소로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고객에게 맞춤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의뢰 가맹점 및 기업의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컨설팅 서비스의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컨설팅 서비스는 카드사들이 고객 카드 이용내역, 지역별 매출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보다 정교화된 운영 계획을 가맹점에게 선제적으로 제안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홍보수단이 부족한 중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제공돼왔으나 정부의 데이터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빅데이터가 업계 성장 동력으로 부상, 관련 사업을 키우겠다는 목적 아래 제공 대상을 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롯데홈쇼핑에 빅데이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롯데카드는 롯데홈쇼핑 고객의 이용 패턴을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기술로 분석해 고객 성향을 100여개 ‘고객선호지수’로 분류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카드가 제공하는 고객선호지수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군을 고객 선호에 맞게 매칭하고 마케팅 프로모션 및 캠페인 진행 시 가장 적절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됐다.

 

롯데카드는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성향 분석 및 지역·업종별 소비특성 분석 등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오롱하우스비전과 ‘신거주공간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맺고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추천해주는 컨설팅을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소비 패턴을 분석해 주거 특성에 맞는 고객을 발굴해 타깃 마케팅을 지원하고, 코오롱하우스비전은 이를 바탕으로 주택 임대 서비스 브랜드인 ‘커먼라이프(COMMON Life)’를 강화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 발굴하는 일종의 공동 연구 공간인 ‘데이터 오픈 랩(Data Open Lab)’을 오픈했다.

 

이 곳에는 KB국민카드를 비롯 대학교(성균관대학교, 숭실대학교), 데이터 전문 업체(한국정보통신, 나이스정보통신, 비투엔, 투이컨설팅), 마케팅 제휴 업체(LG전자, 하나투어, 티몬) 등 총 24개 기업과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과 기관에는 공동 연구 공간을 비롯해 데이터 분석과 융합을 위한 각종 장비와 프로그램들이 제공되며 비식별화 및 개인정보가 삭제 조치된 KB국민카드의 카드 이용 데이터와와 각종 공공 데이터도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향후 빅데이터 관련 법령과 제도가 뒷받침되는 시점에는 승인 데이터 등 각종 카드 데이터와 공공기관의 다양한 통계정보, 민간기업이 보유한 매출 정보 등을 결합해 가맹점 매출 추정 데이터 상품, 소비활동 분석 관련 컨설팅 서비스, 상권 영향력 분석 서비스, 마케팅 전략 수립 컨설팅 등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의 양과 질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량이 입증됐으며 앞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접목하게 될 이종업종도 무궁무진하다”며 “카드사 대표들도 컨설팅 서비스를 결제 수수료 수익을 보완할 수단으로 판단하고 신년사를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회사로의 변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